2012.06.13 16:10

2012.5.26 - Leeum, 서도호 展 - 집 속의 집

 

지난 5월 마지막 주, 연구실 후배의 결혼식을 핑계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였지만, 저녁에는 대전에서 약속이 있어서 서울대에서 결혼식을 보고 정말 딱 미술관만 찍고 다시 대전으로 내려오는 강행군을 해야했습니다. 체력적으로 좀 후덜덜한 하루였습니다.

서울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그냥 내려오기는 왠지 서운해서 무언가 서울에 간김에 하고 올 만한 일이 없는지 생각해 두곤 하는 편인데, 이번엔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리움 미술관을 가기로 한 데는 전시도 전시지만, 미술관 마당에 있는 Louise Bourgeois의 Maman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Maman보다 인상적일 정도로 맘에 드는 전시를 보게 되서 정말 즐거운 날 이었습니다. ^^

회화나 조소등을 막론하고 현대미술 혹은 현대에 발표되는 미술작품의 대부분이 그저 어렵게만 느껴지는 때가 많았는데,
동양적인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설치미술 작품들은 그 주제와 표현기법 등이 보는이에게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작품 하나하나는 결코 가볍거나 억지스럽지 않고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내면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외 유명 전시회에 한국대표로 초대되었다는 작가 소개에 "음..그럴만 하군.."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전시를 보면서 혼자서 내린 결론은,
진짜 좋은 작품은 구태여 거창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관객을 이해시킬 수 있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이다 라는 점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으로서 현대미술을 볼 때마다,
뭐 이렇게 주워다 붙여서 설명을 하려 하는가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보면서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던 걸로 보아, 이런것이 대중성이란 건가? 하는 생각도 하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갖는 것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금속 틀이 뼈대가 되고 천을 이어 붙여 옷을 입히듯 살을 붙인 설치미술품들을 보며,
재봉질 혹은 바느질로 이렇게 섬세한 작업을 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특히나 바느질을 좋아하는 둘리양 눈이 휘둥그래지는 건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촬영을 허용하기에 둘리양도 오랜만에 작품을 좀 찍어와 봤습니다.
리움 미술관에 올라온 사진을 첨부할까도 했지만, 그냥 투박하게나마 직접 찍은 사진이 나은거 같아서 직찍으로 올려봅니다..^^


 

투영, 2005-2011


투영, 2005-2011


북쪽 벽, 2005


북쪽 벽, 2005

 

서울 집. 2012

서울 집,  2012

 

청사진 (리움 버전), 2010-2012

청사진 (리움 버전), 2010-2012

별똥별 1/5, 2009-2011

별똥별 1/5, 2009-2011

별똥별 1/5, 2009-2011

별똥별 1/5, 2009-2011

집 속의 집 1/11

문 (리움 버전), 2011-2012

문 (리움 버전), 2011-2012

문 (리움 버전), 2011-2012

문 (리움 버전), 2011-2012

문 (리움 버전), 2011-2012

카르마, 2011

 

카르마,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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