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3 16:29

Chamonix - (2) Alps는 나에게 선망이 되다.

 

 

제가 조금 긴 여행을 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꼭 한번씩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유럽의 어디가 가장 좋았나요?

이 질문이 얼마나 대답하기 어려운지 그 사람들은 모르니 하는 것일 겁니다.

동일한 여행지를 놓고도 어떤 사람은 최고의 여행지라 평하는 반면 다른 어떤 사람은 정말 최악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됩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렇게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원인은 방문했던 도시에서 얻은 경험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둘리양 또한 둘리양의 경험에 비추어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런 질문을 받으면 섣불리 여기가 최고입니다 라는 대답을 하지는 않습니다. 질문을 한 사람이 유럽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그에 맞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지만, 그냥 인사치레로 하는 질문이라면 그냥 웃어 넘기곤 합니다.

그렇다면 둘리양에게 정말 좋았던 곳은 어떤 곳일까요...?? 둘리양 자신도 궁금해 지는 대목입니다. ㅎㅎ

유럽을 여행하는 동안 가장 많은 감탄을 쏟아 내는 것은 아마도 그들의 찬란한 문화 유산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양의 것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문화유산이 주는 매력이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유럽에서 순수하게 자연 경관으로 감탄을 자아낼 만한 것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Alps입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처음으로 Alps를 만난 곳이 바로 Chamonix입니다.^^

Chamonix는 어떤 곳일까요? 그것은 인터넷에 떠다니는 수 많은 정보를 통해 잘 알수 있으니 패스~~ ㅎㅎㅎ

 

Chamonix에 도착한 이튿날 호텔 프런트에 미리 부탁해둔 점심 도시락을 챙겨들고 보무도 당당하게 Aiguille du Midi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와우~ 3842m라고 써있는 걸 보니 순간 어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 백두산인 2750m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이 1950m
한국에서는 절대로 경험할 수 없는 높이입니다.

참고로 Chamonix 마을은 대략 고도가 1000m 이상에 위치하고 있고,
Chamonix Valley(France)와 Aosta Valley(Italy)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Alps 최고봉 이자 서유럽 최고봉인 Mont Blanc은 4807m라 하니 상상이 되시는지...(둘리양은 지금도 믿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계절별로 운행시간이 다르지만 아침 일찍 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하산시간을 고려해서 오후에는 일찍 운행을 멈춥니다.
다음 운행 시간을 알리는 시계가 참 아날로그 적입니다. ^^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장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두툼한 겨울 외투에 겨울용 등산화를 신고 각종 등반 장비들을 챙겨들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케이블카에서 내려 설산을 걸어서 내려오려는 목적이겠죠?



두둥~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설레입니다. ^^


오잉~ 케이블카를 갈아타야 합니다. 하긴 그 높은 곳을 한방에 연결하는 것은 무리일듯도 싶습니다.



케이블카를 갈아타는 지점인 Plane de l'Aiguille(2317m)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케이블카에 사람도 많은데다 밖에 쳐다보느라고 넋을 놓고 있따 보니 어느새 Aiguille du Midi(3842m)에 다다랐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Aiguille du midi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 Aiguille du midi (3842m) 지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3778m 지점에 도착한 것입니다.


아래 안내판의 빨간점이 있는 건물에 도착한 것이죠. 정말로 3842m 지점에 오르기 위해서는 엘리버이터를 타고 64m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아래 안내도를 보면서 사진을 보면 사진의 위치가 대략 어디쯤인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저 다리를 건너가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Aiguille du midi 정상에 오를수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입구입니다. 표지판에 Chamonix라고 써있는 케이블카 표시가 보이시나요?
저기서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가 바로 Panoramic Mont-Blanc 케이블카를 타는 것입니다. 이 케이블카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카이고 Hebronner까지 멈추지 않고 1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여기부터는 그냥 감상하시면 됩니다..^^

 

사실 둘리양과 고냥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842m까지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Panoramic cable car도 타지 못했습니다.
도시락까지 싸들고 올라가서 어찌된 일이냐구요?? ㅎㅎ

아..Chamonix를 너무 우습게 본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오전에 Aiguille du midi를 가기 위해 옷을 챙겨 입을 때, 등산복 바지 속에 쫄쫄이를 덧입었어야 했던 거죠. 마을에서야 그냥 긴 겨울용 등산바지로도 충분했지만, 막상 위에 올라가니 기온이 너무 너무 떨어져서 오들오들 떨어야 했습니다. 오리털 패딩을 입고 올라갔는데도 쫄쫄이 없이는 추위가 견뎌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Aiguille du midi가 4000m에 가까운 고산지대라는 것도 간과했습니다. 특히 고냥군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입술이 파래져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더 높이 올라가야 겠다는 생각을 할 겨를 도 없었고, Panoramic cable car를 타야 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까지 올라 갔으니 그냥 내려올 수는 없어서 사진만 얼른 찍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왔죠. 싸가지고 갔던 도시락은 숙소에서 먹었다는..ㅎㅎㅎ

암튼..그렇게 다시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쫄쫄이를 챙겨입고 우리는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가서는 뭘 했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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