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1 20:07

Chamonix - (1) Alps를 만나러 가다.

남프랑스를 떠나 알프스로 향하는 날입니다.
도시를 이동하는 일은..늘 아쉬움과 설레임이 교차하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왜 유럽사람들이 지중해 연안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어하는지 이제는 알것 같습니다.
늘 따사로운 태양이 내리쬐고 싱그러운 지중해가 넘실대는 이런 곳이야 말로 낙원이 아닐까요?

어쨌거나, 우리는 이제 또 이동을 해야 합니다.
지도상으로 바닷가에서 프랑스 내륙으로 그것도 산악지대로 이동을 하니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이동 경로를 전부다 정해놓고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대충..... 꼭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그 곳들을 여행하기 위한 경로를 정하는 방식으로 여행지를 선택했습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 Alps를 가야겠다고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넓디 넓은 Alps의 어느 지역을 가겠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무식하게도 그저 Alps는 스위스에 있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Alps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있는 커대한 산맥이라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말해 지식이 없었던 거죠.

그러면 어떻게 Chamonix를 목적지로 하게 됐냐구요?
여행 초반 Honfleur에 갔을 때, 우연히 만난 아저씨가 Alps에도 갈 계획이라는 말에 그렇다면 Chamonix를 가보라고 했던 것 때문입니다.
단순한 이유죠..ㅎㅎ
(Honfleur... 아쉬움은 그리움이 되고 http://doolyncat.tistory.com/547)

 

남프랑스에서 Chamonix로 가는 길은 이탈리아 쪽으로 올라가서 Torino 쪽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왜 우리는 저렇게 갔을 까요? ㅋㅋ
꼬불꼬불한 산길로....

 

저리 가면 Grasse를 지나가게 됩니다. Grasse를 지나 꼬불길을 따라 가다 보니, 산 중덕에 저렇게 향수 파는 가게가 있네요. ㅎㅎ
아직 Grasse를 다 빠져나가지 못했나 봅니다.

 

Grasse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이렇게 벽처럼 생긴 산도 보이고..


바위를 깍아 낸 도로를 지나기도 하고.


가끔 이렇게 넓다란 초지가 펼쳐지고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하지만 사실 GPS 수신기 상의 고도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자꾸 자꾸 산이 나옵니다.
분명 Alps로 향하고 있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Chamonix 도착!!
호텔 앞 주차장에서 바라다본 모습입니다.
도착한 날은 날씨가 조금 흐려서 산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변이 온통 산이고, 저 멀리 만년설도 보이고 Alps에 오긴 왔습니다.

도착한 곳이 매우 고도가 높은 산악지대라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었던 것은,
아침에 Mouans-Sartoux를 떠날때 입고 있던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사이로 드러난 맨살에 소름이 돋게 시원한(?) 조금은 춥게 느껴지는 기온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마자 당장에 방풍재킷을 꺼내입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ㅎㅎ


위의 사진과 정확히 같은 자리에서 다음날 찍은 사진입니다.
날씨가 청명하니 산 꼭대기가 또렷하게 보입니다. 으으으...멋집니다.^^


본격적으로 Chamonix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몇장 맛보기 입니다.
마을에서 올려다본 Chamonix 지역의 모습만 봐도 Alps의 위용에 압도되는 기분입니다.
사진이 꼭 합성 같지 않나요?
마을 사진과 눈 덮인 Alps의 합성사진...


이번 사진은 더더더 합성사진 같습니다..ㅋㅋ
고냥군 마치 대형 스크린 혹은 초대형 풍경 사진 앞에서 찍은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의 물이 조금 뿌연 옥빛입니다.
이런 물 빛은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려서 그런거라고 합니다.



Chamonix 마을의 번화가는 그리 크지 않아서 어슬렁 거리다 보면 어느새 한바퀴 도는건 문제도 아닙니다.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넘쳐나겠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그리 붐비지도 않고, 한적한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하루전까지만해도 민소매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제법 겨울 느낌이 납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지나는 행인들 차림새도 두툼한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ㅋㅋ


이 사진은......케이블카를 타고 산위로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Chamonix가 얼마나 산 가운데 폭 파뭍히듯 자리잡고 있는지 알수 있게 해주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 사진은 봐도 봐도 사진이 아니라 그림 같습니다.
음...구글지도에 나오는 위성사진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국립공원 입구에 있는 안내도 속의 사진 같기도 합니다.


둘리양과 고냥군은 지금도 종종 Chamonix를 떠올립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인상깊었던지, 나중에 저기 가서 민박집 하고 살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답니다.
Chamonix 맛보기 사진만 봐서는 뭐가 그렇게 좋았고 인상 깊었는지 상상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둘리양...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반하지 않을수 없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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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5 21:33

그의 대사를 거꾸로 하면...

 

"이런 순간에도 난.. 댁이 참 예뻐요. 그게 열받는 거고..
난 마흔하나에요.
서이수씨와 마주선 지금 이 순간이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젊은 날이죠.
오늘 보다는 어제가 청춘이고.
그래서 난 늘 오늘보다 어제 열정적이었고, 어제보다 그저께 대범했어요.
그렇게 난 서이수씨를 만나는 모든 순간 진심을 다했어요.
그래서 그 구두를 신은 서이수씨를 보는 순간 참기 힘들었어요. 너무 화가나서..

근데 방금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어요.
아..이 여자는 내 마음을 못 받았구나.
그 동안 난 돌던지듯 던졌구나 마음을..
내가 던진 마음에 맞아 이 여자는 아팠겠구나..
그래서 이 여자는 놓쳐야 하는 여자구나..

그 동안 미안했어요. 신사가 아니라서.
이건 진심이에요.
난 그저께 보다는 어제가, 어제 보다는 오늘이 제일 성숙하니까...
그러니 훈계는 그만하는 걸로!
당신이 원하는 모두의 평화에 나의 평화도 포함되 있을 테니까....."

 

나는 늘 주장하길 봄날은 가는게 아니고 오는거라 했다.
힘겨운 오늘이 내가 살아온 날 중에 가장 우울한 날일 것 같아도,
오늘을 견뎌내고 시간이 지나 오늘을 되새겨 보면..
그래도 오늘은 제법 괜찮은 날이었던 걸로 기억이 되는걸 보면..
하루 하루 나이를 먹어가는 것 같지만, 그 하루 하루는 다가올 날들보다 늘 젊은 날인 걸 보면..
우리는 그렇게 늘 봄날을 맞이하며 사는 거다....

그러므로 어느 순간도 절대로 늦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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