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3 18:25

12월 11일 인천 -> 런던


12월 11일 1시 35분 드디어 인천공항을 떠나 런던으로 출발했다.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을 찾는다고는 했지만, 그건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인생이 내가 결심한다고 그렇게 흘러간단 말인가 ...

 

어찌 되었든 회사를 그만두고 4개월이나 기다려서 드디어 영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홀가분한 마음과 긴장되는 마음, 슬픈 마음과 기쁜 마음, 모든것이 혼재되어 나의 심정을 아는지 비행기는 가뿐하게 영국으로 날아 올랐다.

 

런던행 아시아나 oz521 편(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평명이 될것 같다) 은 어지간히 사람이 없었다. 불경기 때문인가, 아니면 단순히 비싼 국적기라 그런건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3열 좌석에 혼자 또는 둘이 앉아서 가는 행운을 누렸다. 이정도의 배치면 이코노미석도 퍼스트 부럽지 않은 자세가 나온다. 3열여 다리 뻗고 누운 사람들....

다들 이불을 둘러쓰고 누워잔다. 이코노미에서.... 다들 아시아나를 축복했으리라...

 

편안한 자세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지루한 12 시간의 사육( 2번의 식사와, 1번의 간식, 여러번의 음료수)을 거쳐 우리는 드디어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드디어 말로만 듣 던히드로 공항... 이 얼마나 있어보이는 이름인가. 히드로 공항.

 

미국 아니, 외세의 문화 침탈에 길들여진 어린시절을 보낸 나에게 인천공항보다는 히드로 공항, 드골공항이 훨씬 있어 보인다. 이건 어쩔수가 없다.

 

어찌되었건 드디어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12 시간을 비행했지만 도착해보면 5시, 난 겨우 4시간을 날아온게 되어버리는 현지의 시계. 어처구니 없는 둥그런 지구를 저주해야 하나.. ...

 

그래도 12 시간만에 밝은 땅은 감동이다.

 

좋다~~

 

그러나, 기쁨도 여기까지. 그 말로만 들었던 어처구니 없는 입국 심사. 내가 왜 런던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런던에 왜 왔는냐? 여행하러.

얼마나 있을꺼냐 ? 1달

어디를 여행할꺼냐 ? 런던, 파리.

런던 어디를 여행할꺼냐? 구체적으로 말해라 ? 헐.. 런던 타워, 런던 아이. 기타등등

런던 지도는 있냐 ? ( 뒤적뒤적) 여기있다.

가족은 있느냐? 어머니, 아버지, 부인

회사에서 발행한 휴가증은 있느냐? 휴가증이라니, 그런걸 왜 들고 다녀야 하나?

직업이 뭐냐 ? 엔지니어

구체적으로 뭐냐 ? 디지털 회로 디자인 한다.

회사는 어디를 다니느냐? 파이칩스(주)

..

......

 

나를 분노케 만드는 질문들. 이건 모두를 불법 이민자로 생각하나 보다. 아니 조그만 동양인 따위는 영국방문을 환영하지 않나 보다. 너무 돈이 많은 나라라서 그건가?

기껏해야 조그만 섬나라에서 운이 좋아 세계를 약탈해서 부자가 되었던 나라 아닌가? 겨우 100~200년 정도의 번성기를 통해 이렇게 기고만장 한것이가?

영국에 대한 갖은 욕설과 저주를 퍼부으며, 그래도 비굴한 웃음을 남발하며, 입국 심사를 통과 6개월의 관광비자를 받았다.

아~~~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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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4 10:14

새집 장만 !!

베짱좋게 새집을 장만했다.
바로 여기 티스토리에..
소개글에도 말했지만.. 이곳은 그저 나와 그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그 동안 둥지틀고 살던 곳을 떠나 이렇게 큰맘먹고 새집을 장만한 이유는..
지금부터 만들어갈 특별한 추억을 위해서다.
어렵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만큼 잘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걱정도 된다. 덜컥 집장만을 하긴 했는데, 귀신의 집이 되어버릴까 염려도 된다.
하지만, 누구 보란듯이 멋지게 가꾸려고 조바심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집이고 나의 행복을 위한 곳이기에..

그저 나의 부족한 기억력을 배려한 소박한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ps1. 핀스터님의 배려로 집장만에 성공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 전합니다.
ps2. 고냥군! 그대만의 공간도 만들어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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